[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강신욱 통계청장을 향한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서 비정규직 일자리가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조사 방식이 바뀌어서 작년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 의원은 22일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강 청장의 '통계 조작' 논란을 겨냥, "최근 경기침체 상황, 경제정책 실패로 2019년 이후 고용 분배 체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통계청장은 통계 생산에 집중해야지 근거 없이 통계를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학계에서 틀린 답변이다 근거 없다 수차례 지적했는데도 1차 국감에서 통계청장이 엉터리 답변을 되풀이했다"며 "60%에 대한 근거 대라 했더니 아무런 연관성 없고, 새로운 답 하라 했더니 답변서 온 것은 똑같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증거 제출하라는데 똑같은 답변 반복하는 건 위증죄"라며 "그냥 감사원 감사 가서 하라"고 했다.
유 의원의 감사원 감사 요청에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감사위원이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감사 요청 할 수 있고 여야 간사간 협의 통해 결정한다"며 "유 의원께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신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강 청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규직에서 비정규직 넘어간 60% 근거로 개인 연결 키 분석자료 제출한 바 있고 동일인 확인도 개인 연결 키로 분석했다"며 "기간제 이외에서 기간제로 추가 포착됐기 때문에 (비정규직 숫자를 전년과)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