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이 끝내 검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정 의원의 검찰 출석을 촉구하며 당 지시에 따르지 않을 시 징계 및 체포동의안 표결이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27일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검찰 조사에는) 안 나가겠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 또한 "정 의원이 검찰의 체포영장이 잘못됐다는 부분을 얘기했다"면서 "'힘든 일, 가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소환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의총에서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흘려 피의자의 방어권을 무력화시켰다"며 "면책특권이나 개인사들 뒤에 숨어서 할 의향이 전혀 없었고, 일정들을 검찰과 조율하려 했다"고 부당함을 주장한 뒤, 검찰 소환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태년 원내대표가 다시 한 번 따로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며 "10월 30일에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다시 (표결)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 의원을 향해 "그동안 국정감사를 이유로 검찰 조사를 미뤄왔지만, 이제 국정감사가 끝나가는 만큼 하루빨리 검찰에 출두해 소명하는 것이 국회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검찰 출석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징계를 비롯해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