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강행 등 거대여당의 입법독주에 제1야당 지도부는 "히틀러 치하" "문재인 독재"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0일 공수처법 통과를 앞두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와 사법, 행정 등 전 헌법기관에 걸쳐 국정농단이 만성화되고 있다.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헌정 초유의 상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입법권은 국회의 심장과 같은데 지금 국회는 완장 찬 정권 홍위병 세력에 의해 입법권이 무력화되는 등 그야말로 심정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 폭주의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로 잘 알고 있다. 성난 민심이 촛불을 넘어 횃불로 타오르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집권세력이 무소불위 국정 폭주를 할 것 같으면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격앙된 목소리마저 나오는 엄중한 사태"라며 "이런 정국 상황은 히틀러 치하 독일과 유사하다"고 했다. 1차대전 후 패전국 독일의 극심한 사회 혼란 속에서 선동정치로 민심을 사 합법적으로 정권을 장악한 뒤 전체주의로 치달은 히틀러 정권과 현 정권이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자신의 안전만을 위한 정권 안보에 주력하며 무리수를 들수록 민심 이반이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란 호칭을 뺀 채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의 대한민국 헌정 파괴와 전체주의 독재국가 전환 시도가 점점 더 극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서 칼로서 일어선 자 칼로서 망한다는 금언을 믿고 있다"며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는 말을 믿고 있지만 집요한 이 집권 세력들의 획책으로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정말 전체주의 독재국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도 아울러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