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하에도 이자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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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인하에도 이자 부담 여전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3.06.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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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낮아 실질금리는 오히려 늘어난 탓
[매일일보] 기준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졌지만 대출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무겁다. 물가상승률이 저조한 탓에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이자는 오히려 커졌기 때문이다.12일 한국은행·통계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잔액기준으로 3.24%를 기록했다. 지수 도입 이래 최저치다.
그러나 실질금리는 2.24%로 작년 8월(2.6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 실제 돈의 가치 변화를 반영한 수치로 실질금리가 오르면 결국 이자부담도 늘게 된다.이에 따라 5월 물가상승폭이 1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탓에 대출금리가 낮아져도 가계 대출자의 실질 이자부담은 이전보다 늘게 됐다.5월 신규취급액 코픽스의 실질금리 역시 1.74%로 9개월 만에 최대다.
양도성예금증서(CD)의 5월 실질금리(91일물)도 1.72%를 기록해 2012년 10월(0.83%)의 두 배로 뛰었다.문제는 은행대출 대부분이 코픽스나 CD금리에 연동됐다는 점이다.4월 말 현재 가계대출잔액(462조5000억) 중 78.0%(360조8000억)이 CD나 코픽스와 같은 특정금리에 묶여 있어 실질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 셈이다.이로 인해 대출을 짊어진 가계는 부담이 커지게 됐다.시장업계는 실질 이자부담이 증가하고 가계의 소비 여력이 더 떨어져 앞으로 물가가 추가로 낮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5월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물가 역시 하반기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현재의 물가와 미래의 수익률인 대출금리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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