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손에 꼽는 대형교단들은 비축해놓은 재정으로 회원 교회들을 돕고 있지만 대부분 교단들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유만석 목사(백석대신 직전 총회장)가 시무하고 있는 수원명성교회에서 백석대신(총회장 양일호 목사) 교단 회원 교회 및 해외선교사들을 위해 5천만원을 출연해 감동을 주고 있다.
수원명성교회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 100곳에 30만원씩 지원하도록 총회에 3천만원을 기탁했고 또한 해외선교사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2천만원을 기탁했다.
이와 관련해 유만석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난 2일 신년축복성회 두 번째 날 저녁집회에서 강력한 성령의 감동을 받고 어려움을 겪는 목회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미자립교회가 지고 있는 짐을 함께 나눠 들어주는 것이 형제를 돕는 일이고 대형교회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사랑이지만 힘들어하는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해외선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사실 수원명성교회는 이전부터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돕는 일에 힘써온 것이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100억 부채를 안고 새성전을 건축한 직후부터 초교파적으로 주변의 미자립교회 여덟 곳에 매월 50만원씩 후원하며 작은교회와 대형교회의 동반성장을 추구해왔고 이 사역은 약8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어 수원명성교회가 단회적으로 보여주기식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만석 목사는 “수원명성교회는 개척 때부터 농어촌교회 돕기를 해왔다. 우리 교회 성도들은 한 형제인 다른 교회를 돕는 것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의무라는 생각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회하다보니 하나님께서도 놀라운 역사를 보여주셨다. 주님의 은혜와 성도들의 헌신으로 100억 부채를 6년 만에 모두 상환했다. 다른 교회를 도우며 우리 교회도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명성교회가 총회에 5천만원을 기탁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목회자를 돕기 위해 나서자 그 뜻에 감동한 백석대신 총회의 다른 유력 목회자들도 총회에 후원의사를 밝히며 힘을 보태고 있다.
양일호 총회장은 1500만원을 기탁하기로 했고 증경총회장 유충국 목사도 협력할 뜻을 밝히는 등 어려운 목회자들을 돕는 움직임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