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회복·포용·도약에 대해 "신년사를 가득 채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늘 신년사에서 회복, 포용, 도약을 강조했다. 코로나19 2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 필요한 가치들임이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그 회복, 포용, 도약이 신년사를 가득 채운 자화자찬과 미사여구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에 공감했어야 한다. 주가지수 3000을 자랑하기보다 방임과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눈물을 직시했어야 한다"며 "알아서 잘하고 있는 K-콘텐츠에 대한 숟가락 얹기 이전에 동부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어야 한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은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는 듯한 말들을 삼갔다. 잘하셨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청와대와 여당이 앞장섰던 정쟁과 갈라치기에 대해 먼저 반성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국민의 우려를 무시하고 법을 독단적으로 처리한 것,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개혁을 형해화시킨 것, 이견을 이적으로 규정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사과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