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7월 임기를 마친 뒤에도 정치에 입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할 생각을 하며 총장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이 총장직을 그만둔 뒤 정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야권에서 부각되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야권 지지 성향의 국민이 몰리는 측면이 있다"며 "저는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윤 총장이 여당 대선후보로 나올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게 정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희망 사항 아니냐'고 되묻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한편,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했다. 노 전 실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반성과 사과의 뜻을 표한다면 임기 내 사면도 못 할 건 없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그런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들이 두 분이나 옥에 있는 이 상황 자체가 분명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문 대통령이) 그런 것에 대해 참 곤혹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곧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에 대해 "전직 대통령 사면은 지금 말할 때가 아니다. 국민통합 해친다는 발언으로 통과해버렸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결과적으로 슬쩍 여론 떠보고 바람 떠버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도 시간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