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여권 내 연일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제에 대해 "언젠가 시대의 상식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폈다. 4차 재난지원금 관련, 지급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 최고위원은 9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언젠가 기본소득도 시대의 상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논의는 적극적으로 장려돼야 하지만 당장 도입을 할 수 있느냐는 좀 조심스럽다"며 "어느 한쪽이 여론을 지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당장 도입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충분히 논의가 숙성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양 최고위원은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선별, 보편 다 열어놓아야 한다. 4차 재난지원금은 경제 백신이다. 반드시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홍 부총리를 향해 "재정 건정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걱정을 하신다. 경제부총리라면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인지 분석 자료 등으로 설명을 해야 한다"라며 "기재부에서는 지금 '한다, 안 한다'보다 충분한 시뮬레이션 근거 자료를 내놔야 한다. 마치 정치적 메시지처럼 그렇게 나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임명권자가 계시기 때문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씀을 못 드리지만 그런 부분에서 태도는 아쉽다. 지도부 내에서도 아쉬움을 많이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