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5일 TBS라디오(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인 김어준씨 면전에서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는 편향된 방송"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구청장의 해당 발언은 차별화된 공약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국민의힘 예비후보보다 인지도가 낮은데 어디에 차별점을 둘 거냐'는 김씨 질문에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면서 "제 공약 중에 교통방송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공장장(김어준)은 이용수 할머니 때는 배후가 있다고 하고, 미투 때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작이라고 그랬다. 또 정경심 교수 재판 때는 법복을 입고 정치한다고 그러고, 윤석열 때는 일개 판사가 쿠테타한다고 했다"며 김씨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했다.
이에 김씨가 "저는 뉴스공장 관둬야 되는 겁니까"라고 묻자 조 구청장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대신 진중권, 서민, 서정욱 변호사 코너도 만들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교통방송 없애야 한다는 사람도 많다"며 "저는 그 정도는 아니고, 균형추를 좀 잡아라(는 뜻)"이라고 했다. 김씨는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한데 TV조선 말고 뉴스공장을 좀 들어달라. TV조선만 보면 앞뒤 맥락이 잘린 멘트가 나간 경우가 많다"고 응수했다.
조 구청장은 방송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통방송을 재차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 등 교통방송의 민주당 편향 방송은 그만둬야 한다"며 "진 교수, 서 교수, 서정욱 변호사 등 보수의 목소리도 반영되는 공정한 방송, 시민의 방송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간 400억 원이나 서울시민 혈세가 들어가고 전체 예산의 80%가 시민 세금으로 들어가는 교통방송에 김씨와 생각이 같은 분들만 출연하는 것이 아닌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출연해 공정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서울시민들은 공정한 방송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