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최근 극장가가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박스는 2009년 국내 영화관 최초로 오페라를 상영하며 일찍이 상영 콘텐츠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2016년에는 전 세계의 클래식 공연을 영화관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를 선보였으며, 이후 오페라 공연을 정기적으로 상영하며 클래식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성에 기반한 문화 콘텐츠 확산에 앞장서 온 라이프시어터 메가박스(대표 김진선)가 이번에는 <클래식 소사이어티>를 통해 "2021 시즌 유니텔 오페라" 라인업을 공개했다.
'유니텔 오페라'는 유럽 최고의 클래식 음악 영상 제작 프로덕션인 유니텔이 제공하는 오페라 프로그램으로, 매년 유럽 주요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 다양한 오페라 실황을 선보여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주요 작곡가의 완성도 높은 오페라부터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100주년 기념작을 비롯한 2020년 신작까지 한층 더 의미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먼저, 2월 28일 천재 작곡가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영원히 대양을 항해하는 전설을 다룬 낭만 오페라이자, 반복되는 주제 선율로 작품 속 인물과 상황을 표현하는 ‘라이트모티프’를 통해 독창성을 드러내며 음악가 바그너를 알리기 시작한 최초의 작품이다.
특히, 피렌체 국제 음악제에서 연출가 '폴 커랜'이 비디오 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살리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어서 4월에는 모차르트의 대표 희극 오페라 <코지 판 투테>가 상영된다.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최신작 <코지 판 투테>는 천재적인 극작가 '다 폰테'가 그린 역설적 스토리와 영리한 관현악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6월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창설 멤버이자 최고의 콤비로 불린 '슈트라우스'와 '폰 호프만슈탈'이 작곡과 각본을 맡아 작업한 <엘렉트라>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압도적인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을 극대화한 충격적인 심리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베르디 역사상 최고의 오페라로 평가받는 <라 트라비아타>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은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전형으로 유명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가 장식한다.
'2021 시즌 유니텔 오페라'의 작품은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분당, 성수, 세종청사 등 전국 메가박스 7개 지점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