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포스코ICT가 산업현장의 스마트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검증을 완료하고, 상품화를 통해 본격적인 현장 적용으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ICT가 공급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포스마스터(PosMaster), 포스드라이브(PosDrive)를 비롯한 현장 제어시스템과 TMS(굴뚝감시시스템)용 데이터 수집시스템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까지 이들 솔루션의 개발과 현장 검증을 마무리 짓고, 전문조직을 발족시켜 솔루션 공급과 유지보수 등 지원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포스마스터는 철강을 비롯한 모든 산업현장의 설비를 컨트롤 하는 제어시스템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모니터링 및 운전기능을 탑재한 HMI(Human Machine Interface)로 구성된다. 기존 PLC는 설비 제조사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는 물론 통신 및 입출력 방식 등이 제각기 다르고, 폐쇄적인 구조로 인해 설비 변경과 증설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특히, 설비 별로 현장 데이터의 양식이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현장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도 제약이 있었다.
포스코ICT가 개발한 포스마스터 PLC는 개방형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양한 설비 제조사의 IO 카드를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모터 드라이브, 로봇 등 단독 기기, 이기종 PLC 및 PC/MES 등 상위 시스템과 자유롭게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PLC / HMI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어기기로 확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장의 물류시스템, 로봇 관제시스템 등에도 포스마스터를 적용해 제어기로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마스터를 글로벌 제조사인 지멘스, MELSEC, TMEIC, 히타치 등을 대체하는데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마스터의 기본 PLC 기능에 레벨 2 프로세스 컴퓨터를 포함해 계층 간 통합을 통한 경제적인 제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도록 하고, AI 기능을 포함한 포스프레임 엣지 시스템으로 연내 개발해 제철소 스마트팩토리를 보다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포스마스터는 현재까지 포항소 STS1 제강 부대설비, 2제강 슬래그 야드 개선, 1열연 단독 PLC 교체 등 단독, 부대설비 위주의 사업을 수행했으나 향후 연속설비와 메인 공정으로의 확대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AC 모터 드라이브도 현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AC 모터 드라이브는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C 모터의 회전속도와 방향, 전달 힘을 제어하는 컨트롤러이다. 포스코ICT는 글로벌 드라이브 전문기업인 댄포스(DANFOSS)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브랜드의 AC 드라이브인 포스드라이브를 상품화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현장 적용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한해 단독설비 중심으로 다수의 적용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올해부터는 연속설비와 주설비로의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매연 등 오염물질을 관리하는 굴뚝원격감시(TMS)를 위한 데이터수집장치인 데이터 로거와 중간자료수집장치인 FEP(Front-End-Processor) 솔루션도 개발해 사업현장에 적용을 시작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솔루션을 개발해 지난해 8월 한국환경공단의 대기오염공정시험기준 28개 시험항목 모두 적합 판정인증을 받아 포스코 제철소에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정유·화학·발전소 등 산업현장에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민석 포스코ICT 실장은 “철강공정에서 글로벌 메이커 중심의 PLC 및 드라이브의 대체 사업 확대와 현재 상품화 개발 중인 포스마스터 엣지 시스템을 통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경쟁력 있는 솔루션 제품을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