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3월 31일부터 '카카오 갤러리'에서 2019년 9월부터 11월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에서 열렸던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특별전을 다시 보여준다.
이번 '온라인으로 다시 보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은 덕수궁관리소에서 기획한 '비대면 시대의 문화산책'의 하나로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던 특별전시 중 하나를 온라인으로 전시한다.
2019년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은 석조전 1층 6개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 재현 등 영상 4종, 그림‧병풍‧의궤‧문서‧서적‧식기 등 관련 유물 106점이 전시됐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1장 '개항, 새로운 물결', △ 2장 '황제의 잔칫상', △ 3장 '대한제국 서양식 연회', △ 4장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의 4개장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2019년 당시 전시되었던 전시품 중 앨리스 루스벨트와의 오찬상을 재현한 '대한제국 국빈 연회 음식', 황제의 탄일 잔칫상인 '임인진연 대탁찬안 상차림' 등 영상 4종과 앨리스 루스벨트와의 오찬인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등 관련 유물 26점의 사진을 설명문과 함께 소개한다.
임인진연(壬寅進宴)은 1902년 고종의 망륙(51세) 되는 해를 기념한 진연례를 말한다.
2019년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은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문화라는 주제의 신선함과, 베일에 싸여있던 국빈연회 식단의 실체를 밝히고 음식을 실제 재현하는 등 새로운 정보들로 인해 64일간의 전시기간 중 7만 2,332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해 13회 진행된 '앨리스 루스벨트 국빈 연회 오찬 음식 재현 요리교실'에는 232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앨리스 루스벨트(Alice Roosevelt Longworth, 1858~1919)는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딸로 1905년 미국 전쟁부 장관 윌리엄 태프트(William Howard Taft, 1857~1930)가 이끈 태프트 아시아 순방단과 함께 방한했다.
그는 9월 20일 중명전에서 고종을 폐현(황제나 황후를 만나 뵘)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당시 식단이 미국 뉴욕도서관에 남아 황제가 참석한 대한제국 국빈연회는 한식으로 진행됐고, 황실잔칫상이나 황제 탄일상에 올린 음식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