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능·초공간·초정밀 등 6G 핵심기술·표준 선점에 2025년까지 2200억원 투자
韓·美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양국 공동연구 약 100억원 규모 MoU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다가올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6G R&D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국제 사회에서는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되는 것을 고려할 때 6G의 상용화를 2028년에서 2030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디지털 대전환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성장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로서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기술개발 착수와 국제표준 선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6G R&D 실행계획’에는 ’세계 최고 6G 기술 강국‘을 구현하기 위한 3대 전략 분야 △차세대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국제표준·특허 선점 △연구·산업 기반조성에 대한 세부 실행 계획이 담겼다.
우선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 당장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저궤도 통신위성, 초정밀 네트워크 기술 등 6대 중점 분야 10대 전략 기술에 2025년까지 총 2000억원, 올해년 기준 총 179억원(12개 과제)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6G 시대에는 이동 중인 비행체(플라잉카, 드론 등)와 해상·재난지역 등에서도 Gbps급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위성망·지상망의 통합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위성·지상 간 통합 접속기술을 개발 하고 2031년까지 총 14기의 검증용·실증용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의 이행도 병행해 추진된다.
관련해 올해는 6G 기술개발의 첫 해인만큼 각 6G 핵심분야별 기술요구 사항을 정립하고 요소 기술을 설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해외 주요국들과 공조체계 마련을 위해 국가 주도의 6G 선제 연구 중인 미국(NSF), 중국(CAICT), 핀란드(오울루대) 등과 6G 핵심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및 6G 주파수의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미국 Next G Alliance등의 글로벌 6G 민간단체와 국내 5G포럼 간의 공동협력을 위한 MoU 체결과 함께 6G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오는 11월 ‘6G Global’ 국제행사도 개최한다.
6G 국제표준화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에서 ITU 6G 비전그룹 작업 의장 및 3GPP RAN1(물리계층) 의장에 진출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 선도를 위해 표준화의 밑그림 격인 6G 비전 정립단계부터 우리나라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또한, 특허청과 협력해 선정한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21년부터 R&D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맵을 패키지로 지원하고 2022년도 패키지 지원을 위한 기술 분야도 추가로 선정하여 사전에 전략맵을 구축하기로 했다.
튼튼한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올해 3개 대학 내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하고,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국내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R&D에 참여하는 형태를 확대해 실무인력의 6G 역량 강화도 촉진키로 했다.
또한, 6G 기술개발 관련 글로벌 동향을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고 국내 기술 수준을 해외에 알리기 위하여 보고서 발간·영문 홈페이지 개설도 추진해 각 국 및 전문기관 간의 6G 관련 교류도 지원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만큼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협력 기반이 잘 마련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하여 6G 준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협업을 추진하고, 향후 관계부처, 대·중소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우리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강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