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지영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내일(2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부산지역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사업장과 학교, 학원 등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여기에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20일은 지난해 2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인 97명이 발생했다.
이에 부산시는 오늘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해 21일 0시부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현재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을 집합금지하고, 식당, 카페 등 운영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줄이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해 오고 있으나 확진자 증가 추이가 너무 가파르다”라며 “하루라도 빨리 불길을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시는 거리 두기 3단계에 따르는 방역수칙을 적용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행사·집회의 규모와 일부 사업장의 영업시간이 추가로 제한된다.
아울러, 기존에 집합이 금지된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 게임장, (코인)노래연습장의 경우 7월 25일까지 집합금지가 유지되며, 확산 추이를 감안하여 기간 연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식당·카페와 편의점·포장마차도 지금처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사적 모임도 전국과 동일하게 4명까지만 가능하다. 예방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잠정 중단되어 종교시설과 사적 모임 등 인원 산정 시 제외되지 않고 실외 활동 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부산시는 “이번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최고 수준인 거리 두기 4단계 격상도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조치로 영업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여러분들께는 시가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잠시 멈추어야 할 때”라며 “여러분들의 인내와 협조만이 지금의 위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 우리시도 이번이 마지막 최대 위기라는 경각심과 긴장감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