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카카오엔터에 합류 재정비 및 개인화 강화…네이버 바이브, 인별정산 도입해 아티스트 직접지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갈수록 거세지는 해외 음원플랫폼의 안방 공략에 네이버, 카카오가 개인화 서비스로 대응한다.
2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멜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55만8000명으로, 지난해 5월(961만9000명)보다 100만명 이상 줄어들었다.
2위인 지니뮤직은 같은 기간 사용자가 늘었지만 468만9000명에서 505만1000명으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4위인 플로는 지난해 5월 301만1000명에서 298만3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유튜브 뮤직은 1년 만에 171만1000명에서 361만6000명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4위였던 순위 역시 올해 들어 3위로 상승했다.
세계 음원서비스 시장의 30%를 점유한 스포티파이는 올 2월 국내 상륙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서서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포티파이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2월 28만6000명에서 3월 19만5000명으로 줄었다가 4월(23만5000명), 5월(28만2000명), 6월(32만6000명)로 상승세다.
이에 국내 플랫폼들은 차별화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합병해 재정비를 마친 멜론은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멜론은 전체 회원 수 3300만명에 유료 회원만 500만명 이상인 현재 전세계적 K-팝 열풍의 토대를 만든 국내 대표 뮤직플랫폼이다. 국내 최대 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큐레이션을 제공 중인 음원 서비스를 포함해 아티스트 및 공연 정보, 영상, 음악 매거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IP/음악/영상/디지털/공연 등 엔터산업 전 분야와 장르를 아우르는 비즈니스를 영위해온 카카오엔터에 최강의 음원 유통 플랫폼인 멜론이 합류해 ‘밸류체인 빅뱅’의 퍼즐이 완성되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기획, 제작부터 유통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구축함으로써 카카오엔터는 독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밸류체인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멜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티스트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뮤직플랫폼 ‘바이브’가 음원 전송사용료 정산 시스템 ‘VIBE Payment System(VPS)’의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새롭게 시작한다.
VPS는 이용자가 실제로 들은 음악의 권리자에게만 음원 사용료를 지불하는 ‘인별정산’ 방식이다. 바이브는 지난해 3월 정산 방식 변경의 발표 이후 지난해 5월부터 음원 사용료 정산에 이 방식을 적용해 왔으며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를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였다.
바이브는 올해 3월 도입 발표 1년 만에 통계 자료를 공개한 데 이어 더 많은 이용자와 권리자들의 동참을 위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는 확산 캠페인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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