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유한양행·종근당, 실적 ‘고공행진’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녹십자를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제약사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먼저 녹십자는 지난 29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13.5% 증가한 206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4.1% 증가한 171억원,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했다.녹십자는 백신부문 90%, 해외수출 30% 등 전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하고 혈액제제 플랜트 태국 수출에 따른 이익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수치로 보고 있다.유한양행은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7% 성장한 236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또한 유한양행 분기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420%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유한양행의 2분기 실적 호조는 대형 도입품목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B형간염치료신약 ‘비리어드’와 DPP-4당뇨 신약 ‘트라젠타’는 올해 합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고 ‘트윈스타’도 상반기 300억원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유한양행의 상반기 누적실적은 매출이 4517억원, 영업이익이 245억원, 순이익은 419억원을 기록해 ‘업계최초 매출 1조원 달성’에 순항하고 있다.반면 동아제약 시절 부동의 국내 제약 1위였던 전문의약품 분야 동아에스티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좋지 않다.동아에스티는 30일 공시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66억원과 42억원을 기록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