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전라남도는 행정기관, 시민단체, 주민 등이 참여해 지난 28일 열린 제23차 여수산단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여수산단 환경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권고안’ 추진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권고안은 22차 위원회에서 합의한 것으로,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 실태조사와 주민 건강 역학조사 및 위해성 평가, 민간환경감시센터 설치・운영, 유해대기물질 측정망 설치 등 9개 항으로 이뤄졌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또 2건의 연구과제 중 하나인 여수산단 주변 환경오염실태조사를 2차로 나눠 여수산단과 그 주변 마을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연구과제의 실효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연구과제 추진 전문위원회’를 구성, 연구과제의 실시계획 수립부터 완료까지 과업의 전반에 대해 검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 건강 역학조사는 2022년 하반기로 예정된 환경부의 ‘국가산단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 및 건강영향조사’ 종합 평가 결과, 거버넌스의 1차 환경오염 실태조사 결과와 함께 실효성있는 추진 방안을 수립하면서 환경부와 사전 협의 후 거버넌스에서 최종 결정토록 했다.
이와함께 민간환경감시센터 설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T/F팀을 구성키로 하고, 전문성 확보를 위해 거버넌스에서 분야별 추천을 받기로 했다.
지난 2019년 4월 여수산단 기업의 대기 자가측정기록부 조작 사건에 따라 여수산단 환경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거버넌스위원회가 출범, 올 2월 9개 항의 권고안을 확정했었다.
전남도는 권고안 중 환경오염실태조사 등 2건의 연구과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단 기업과 지역 주민, 사회단체, 전문가, 국회의원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도 4회에 거쳐 협의를 했다. 협의 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중재안을 기업 측에 제시하자 기업 측에서는 동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합의안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여수산단 내 기업의 환경실태를 실시간 확인 가능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설치를 확대하고, 실시간 대기 이동 측정차량 등 첨단감시장비 구축 등을 통해 대기환경이 개선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