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과 16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
유발지진 최신 연구결과 및 지진극복 주제 발표와 유공표창, 토크콘서트 이어져
포럼을 통해 재난대응 모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도약의 기회 마련
[매일일보 김성찬 기자]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이 포항지진 발생 4주년을 맞아 15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위기를 기회로, 포항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개최됐다.
이날은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대공, 공원식, 허상호 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진․지질분야 국내외 주요 학자, 일반시민 등이 참석해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100명 미만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지진의 아픔을 딛고 포항이 재난대응 모범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기회를 위해 마련됐다.
이강덕 포항시장 등 주요 참석 내빈들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개회식이 진행됐고 오전에는 이번 포럼의 추진위원장인 이진한 고려대 교수와 이강근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유발지진의 최신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기조발표자인 Serge Shapiro 독일 베를린 자유대 교수는 물 주입 이후 경과시간, 지진지수 개념 등을 이용해 포항지진의 발생가능성을 확인했고 임호빈 서울대 박사는 마지막 물 주입 이후 약 2개월 후 포항지진이 발생한 매커니즘을 증명해 물 주입 직후 물 주입량에 따라 지진규모가 결정된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김광희 부산대 교수와 김병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포항지진 사례를 통해 지진피해 및 액상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평가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공대 임재경 박사와 캘리포니아대 Guang zhai 박사는 미국 사례를 통해 유발지진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시민화합 소통세션은 지진피해구제 및 진상규명 등 평소 지진대응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유공 표창 수여를 시작으로 Charles Vlek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교수가 가스전 개발로 지진피해를 입은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지진 피해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한동대의 이국운 교수와 원재천 교수가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보고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했고, 강태섭 부경대 교수가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추진 현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김혜원 연구관은 국내외 지진방재 인프라 현황조사를 통해 포항의 지진방재 인프라를 살펴보고 발전방향을 제안했고, 토지주택연구원 신병흔 박사는 포항지진 이후 흥해지역의 도시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시간으로 이강덕 시장은 지진극복 토크콘서트를 통해 지진극복과 포항 발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행사장 로비에는 지진극복 사진전, 트라우마 치유 상담 부스 등 부대행사도 같이 진행돼 시민참여 지진극복의 의미를 더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진 및 유발지진 등 다양한 주제로 심도 깊은 발표를 준비해주신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과 포항지진 극복을 위해 노력해주신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지진을 극복하고 재난대응 안전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