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정빈 기자] 지난 1981년 창단 이후 33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창작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전남 나주의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이 사랑으로 버무린 애틋한 이야기 연극 '김치'를 들고 세계의 정원 순천을 찾는다.극단 예인방은 18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문화가 어우러진 볼거리 제공을 위해 오는 21일 순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연극 김치를 두 차례 공연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홀 공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한 연극 '김치'는 웃음과 눈물, 감동, 찬사를 통해 극단의 위상을 높여준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이 연극은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로 잘 알려진 사극계의 대부 고(故) 김재형 감독이 생애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연출한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연극계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순천을 가슴속 깊이 적셔줄 연극 '김치'는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고 평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김치죽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과 주변 인물들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특히 우리 민족의 삶이자 문화인 곰삭은 김치를 매개로,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농익어가는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이 시대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숙명을 진솔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예인방 김진호 이사장은 "순천를 방문한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공연문화를 통한 정신적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실력과 열정을 알리고자 이번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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