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2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건희 녹취록'이 2030 남성들의 반페미 정서를 자극해 오히려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녹취록 상황이 여론조사에 추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많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예상했던 거랑 많이 다르다.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다"며 "우리가 예상할 때는 녹취내용이 나오면 윤 후보 지지율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많이 예상을 했지만 실제로 녹취내용이 나오니까 2, 30대 남성들이 갖는 반페미 정서를 자극을 해서 윤 후보 2030 청년들 지지율 상승에 거꾸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면이 있다"고 했다. 노 의원은 "녹취록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최순실보다도 더 할 수도 있겠다. 그런 면이 있는 건데 그런 면이 작동이 안 되고 플러스 요인이 작동돼서 황당하다"며 "녹취록 내용 중에 무속인이 선거에 캠프에도 들어와 있지만 주술 정치로 개입하고 이런 것까지 나오는 것 아닌가. 사실 심각한 문제인데 플러스 요인이 작동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도 없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노 의원은 전날 이재명 후보의 '큰절 사과'와 이 후보 측 최측근인 '7인회'가 백의종군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사과 여러 번 했다"면서도 "국민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보지 않는다. 진정성 있게 사과 안 하면 선거도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