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매주 더블링 증가…내달 2일 18만명 예측
6인10시·출입명부 중단…새 거리두기 3주간 적용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 40세 기저질환자까지 확대
[매일일보 이용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만명대를 기록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만4829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96만283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감영경로를 보면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473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97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39명, 사망자는 51명을 기록해 누적 사망자는 7405명이며, 재택치료 중인 환자는 45만493명으로 이틀 연속 40만명대다.
지난 14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5만4616명→5만7175명→9만443명→9만3135명→10만9831명→10만2211명→10만4829명을 기록, 확진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안에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내달 초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확진자는 이달 23일 13만명, 내달 2일 18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전날(19일)부터 일부 완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했다.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6명으로 유지하되,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기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더 늘렸다.
이번 조정에 따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의 영업 종료 시간은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 PC방, 오락실, 카지노, 파티룸, 안마소, 영화관, 공연장 등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 출입명부는 중단된다. 이에 따라 식당·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QR코드, 안심콜, 수기명부 등으로 출입 사실을 인증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이용할 때는 시설관리자와 이용자가 백신 접종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QR코드 체크인을 해야 한다.
이 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은 내달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된다. 정부는 중간에 의료체계 붕괴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거리두기 강화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 대상이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다.
중대본은 지난 18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에 40대 기저질환자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50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투약됐다.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자 범위를 다음 주쯤 정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김옥수 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집중 투여 대상자에게 더 많이 투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연령별 투여 대상자 확대 여부와 기저질환자 범위를 정해 다음 주에 다시 안내 하겠다"고 설명했다.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도 확대된다. 정부는 호흡기클리닉,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치료제 사용 관련 교육을 실시한 후 25일부터 먹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