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제도 도입했다 오너경영체제 회귀하기도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적 부진과 성장 한계에 부딪힌 기업들이 구원투수를 잇따라 등판시키고 있다. 은퇴한 CEO를 다시 복귀시키거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던 기업이 다시 오너 경영으로 선회하는 사례도 늘었다.
30일 유통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한 기업들이 성공 DNA를 갖춘 검증된 CEO를 소환하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CJ그룹은 한동안 부재했던 이재현 회장이 복귀한 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기비전을 선포하고 바이오·엔터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워홈은 구지은 대표 복귀 이후 코로나19 등 경영악화 요인으로 2020년 창사 첫 적자를 낸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복귀한 CEO들의 성공적인 귀환은 은퇴한 경영진의 복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도 지난해 11월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으로 복귀한 후 두 달여 만에 계열사 2곳에 미등기 임원직으로 이름을 올리며 다시 경영일선에 나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지 3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권원강 창업주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CEO뿐만 아니라 인재 발탁의 기존 틀을 깨는 기업도 늘고 있다.
롯데는 실적 개선을 위해 금기시되던 경쟁사 출신이나 퇴직자 재입사 금지까지 깨며 인적 쇄신이 한창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고령의 오너가 대거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거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본격적으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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