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지적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제조업의 발전 정체가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 총액 대비 한국의 비중은 2000년 2.6%에서 2005년 2.9%로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2.8%로 하락했다”며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여전히 미국, 일본보다 열악한 요소가 많아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와 미국 경쟁력위원회가 요소 투입, 가격 경쟁력, 제조업 생산성, 기술 경쟁력, 사업 환경 등 5개 기준으로 비교해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2010년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위에 그쳤다.미국과 일본의 제조업 부문 투자 증가율은 2010년 각각 1.1%, 0.6%에서 2011년 14.1%, 13.3%로 상승한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32.5%에서 5.4%로 하락했다.또 미국과 일본의 단위노동비용지수(산출물 1단위 생산에 드는 노동비용)가 2001년 각각 104.5p, 102.6p에서 2011년 85.7p, 69.8p로 떨어지는 동안 한국은 2000년 93.8p에서 2011년 101.8p로 높아졌다.한국 제조업의 1인당 부가가치액도 2011년 기준 7만7000 달러로 미국(13만3000 달러), 일본(10만9000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연구원은 한국의 정부 정책 투명성, 경쟁 합법화, 기업 운용정도 등은 개선되고 있지만 지하경제, 지적재산권 등은 악화해 전반적인 사업환경은 여전히 미국과 일본에 못 미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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