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대차, 인・태 공략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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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현대차, 인・태 공략 본격 시동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2.05.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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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도 시장에 아이오닉5 출시 계획
인니공장 교두보로 시장 판도 변화 예고
현대차가 인·태 지역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사진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김명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인도, 태평양 지역 공략을 본격화한다. 고품질의 자사 전기차를 앞세워 초기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하반기 자사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인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전기차를 선보이는 건 코나 전기차 이후 두 번째다. 기아도 내달 첫 전용 전기차 EV6를 현지에 출시할 예정으로, 이달 말 EV6의 사전예약을 개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반도체난 여파로 물량공급이 빡빡한 상황이지만,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앞세워 현지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기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현대차로선 현지 영향력 확대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3월 준공식을 개최한 인도네시아 생산기지를 발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공장은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최근 인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아이오닉 5는 이미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2일~27일 접수된 공식 계약 대수가 1587대에 달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현지에 판매된 친환경차 대수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다. 업계에선 그간 일본차들의 '텃밭'으로 불렸던 동남아시아에서 현대차가 영향력 강화를 빠르게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이 비교적 느린 가운데, 동남아 지역 역시 전동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전기차 시장 규모가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대차가 신시장을 새로 개척하며 이끌어가는 모양새"라며 "전기차 시장은 완성차 모두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의 시장 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시간의 문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국가별로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지만 아세안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협정 참가국 간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는 인니 공장에서 생산한 차를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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