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서 경제회복 자신감 보여...韓 긴장해야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진한 고용지표에도 미국이 예정대로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현 부총리는 9일 공주 산성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경제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이 있다는 걸 느꼈다”며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테이퍼링(tapering·미국의 자산매입 축소)이 가까워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테이퍼링의 속도나 강도에 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지난 6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지적에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7월보다는 강해졌고, (테이퍼링이)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테니까 우리는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현부총리는 오는 17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응해 기재부 차관 주재로 거시경제안정회의를 열어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현 부총리는 “신흥국도 나름대로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도 거시건전성 3종세트(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에서 보완할 점을 찾는 등 시나리오별로 미리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도 지금은 상당히 긴장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양적완화 축소가)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이미 알려진 일인 만큼, 지금은 상당히 긴장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