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최강욱 사과·처럼회 해체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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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최강욱 사과·처럼회 해체해야"(종합)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2.06.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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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징계에 강성 지지층 반발...우상호 "좀 센 징계"
최강욱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강욱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 의혹이 있는 최강욱 의원에게 6개월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자 강성 지지층들이 반발하고 있다. 반면, 최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최 의원이 속한 의원모임 처럼회 해체론과 강성 팬덤 정치 청산론을 다시 수면 위로 띄웠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고, 환영하지만 아쉽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면서도 "아쉽다.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보았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최 의원 역시 그동안 주장한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객관적 결론"이라며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윤리심판원 심의에서도 사과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최 의원이 속한 처럼회가 강성 지지자를 등에 업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강행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 하락을 불렀다고 지적하고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선 패배의 근본적 원인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처럼회 해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강성 지지층은 박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박 전 위원장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는 공지문까지 냈다.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성희롱 사건이라며 허위 사실을 온 나라에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당내서도 징계가 과하다는 말이 나온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에서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거부할 시 재검토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개인의견을 전제로 "(징계가) 세다고 생각이 들었다"라며 "(내일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이) 주로 외부인들로 구성돼 있기에 위원들이 판단하기에 '이 문제는 조금 강하게 처리하고 가자' 이렇게 생각하신 것 같은데 비대위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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