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동참자 늘어나 더 많은 환자가 새 생명 찾길“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헌혈을 하면서 헌혈 담당 의사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내용을 접하고 실천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군수사령부 항공소프트웨어지원소(이하 SW지원소) 소속 함영택 사무관(5급)이다.
함 사무관은 6일 혈액암 환자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여 부대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2007년 공군 부사관(항과고 36기)으로 임관하여 정보체계관리 분야에서 근무하다 2016년부터 공군 군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동료들에 의하면 “평소 헌혈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왔다”고 전했다.
함 사무관은 “2021년 가을에 헌혈을 하면서 건강한 조혈모세포가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완치’라는 희망을 준다는 헌혈 담당 의사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작은 도움이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찬 새 출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및 이식은 골수가 심하게 파괴된 환자의 세포재생이나 백혈병, 중증재생불량성빈혈 등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는 꼭 필요한 치료 방법이다.
조혈모세포의 경우 조직적합성항원(HLA : Histocompatibility Antigen)형이 일치해야 기증 및 이식이 가능한데, 가족이 아닌 경우에는 일치할 확률이 수만 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아 타인 간에 일치하기는 사실상 매우 어렵다.
그러나 약 8개월이 지난 2022년 5월 함 사무관은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조금이라도 빨리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절차를 서둘렀다.
함 사무관은 지난 5일 입원해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등 필수 절차를 거친 뒤 6일 약 5시간에 걸친 조혈모세포 채취 수술방식으로 기증을 마쳤으며, 휴식을 취한 후 7일 퇴원할 예정이다.
함 사무관의 조혈모세포 기증 소식이 부대에 알려지자 군수사령관(소장 김정일, 공사 36기)은 격려 서신을 통해 “함 사무관의 헌신적이고 모범적인 행동이 군수사 전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치하했으며, SW지원소 동료들은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함 사무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