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임준택 수협중앙회 회장이 6일 어업 현장을 찾았다. 수협중앙회 측은 임 회장이 어업인의 고충 해결사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임 회장은 충남 태안의 태안남부수협에서 충남지역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역 수협조합장과 어업인을 만나 수산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올해 5월부터 시작한 현장 방문은 강원, 경북, 전남에 이어 4번째다.
임 회장이 충남지역을 찾은 이유는 태안 안면도가 해루질 명소로 조명되면서 어업인과 비어업인 간 마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안지역 어업인들은 간담회에서 “여름철이면 마을어장에서 무분별하게 수산자원을 남획하는 비어업인들 때문에 어장이 황폐화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을어장은 어촌계나 지역수협이 시·군·구의 허가를 받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수산자원관리법에 저촉되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채취 기간이 위반 수준이 아니면 비어업인도 수산물을 채취 할 수 있다.
임 회장은 “비어업인의 해루질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 할 수 있도록 어정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위해 정부의 유류비 보조와 별도로 자체 예산을 편성해 유류비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수협중앙회는 △비어업인 해루질 △해상풍력발전소 건립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등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한 현안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 어업인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