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디지털 플랫폼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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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디지털 플랫폼 경쟁 활활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09.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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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업계 최초 ‘오픈 플랫폼’ 구축·투자 나서
미래에셋·NH투자 디지털 혁신 통한 수익 다각화 눈길
증권사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증권사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증권업계의 디지털 혁신 경쟁이 활발하다. 변화하는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멀티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ICT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명 ‘프로젝트 메타’를 진행하고, 향후 3년 간 매년 당기순이익의 10%를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가 제공 중인 모든 증권 관련 서비스를 쪼개서 클라우드에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멀티클라우드는 단일 업체가 아닌 여러 업체의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말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오픈 플랫폼이 구축되면 핀테크기업, 스타트업, 1인기업의 앱에 신한금융투자의 증권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100만명의 유저를 보유한 앱 기반의 기업이 고객들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제휴 등의 절차 없이 클라우드에 오픈된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된다. 또 투자 관련 노하우와 정보를 보유한 자문사가 신한금융투자의 오픈 플랫폼에 서비스를 올리면 별도의 비용 투자 없이 많은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전세계 금융시장 서비스 플랫폼들이 쏟아내는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고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open api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은 현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서 NH투자증권의 차트를 보여주고 계좌를 개설하게 하는 등의 용도로 쓰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반에도 ‘플랫폼 플레이어’를 가치로 내걸고 디지털 혁신을 기반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예정이다. ‘플랫폼 플레이어’는 구글과 아마존의 경우처럼 금융산업의 ‘파이프 역할’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디지털 플랫폼 리브랜딩, 통합 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을 추진 중이다.  ‘플랫폼 플레이어’는 정영채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한 목표다. 정 사장은 지난 5월 말 임원진 전원이 참석한 워크샵 행사에서 자본시장 넘버원 플랫폼 플레이어(Platform Player)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IBK기업은행과의 협업으로 무선 결제단말시스템 안에 미래에셋페이(PAY)를 비롯한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상거래 디지털화를 통해 국내외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이외에도 디지털 신규사업 공동 연구·발굴을 추진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더해서 미래에셋증권은 위챗 오픈 플랫폼 미니프로그램을 활용해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의 신사업 발굴을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온라인 금융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디지털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이제 필수요건으로 자리잡았다”며 “하반기에도 증권사들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움직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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