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시대… TDF 합성 총보수비용·장기수익률 꼼꼼히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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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시대… TDF 합성 총보수비용·장기수익률 꼼꼼히 봐야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2.10.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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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자체 운용 방식 주목
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TDF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픽사베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TDF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이달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타겟데이트펀드(TDF)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체 운용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제로인 펀드닥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운용펀드 순자산 기준 전체 TDF 시장은 10조4621억원 규모로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TDF가 4조7474억원, 시장점유율 45.3%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도입 초기부터 자체 운용을 고수해왔다. 현재 타 운용사들은 TDF를 자체 운용하는 방식과 위탁 운용하는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자체 운용은 운용사가 직접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설계해 적용하는 방식이며, 위탁 운용은 국내에 비해 퇴직 연금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 등 외국 운용사의 자문을 받거나 위탁하는 형태다. 

자체 운용과 위탁 운용의 대표적인 차이는 ‘수수료’다. 자체 운용의 경우 위탁 운용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없애 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진다. 수수료는 최근 TDF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로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앞 다퉈 운용보수를 낮추며 TDF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보수와 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금융투자업 관계자는 “TDF는 자산배분형 펀드 특성 상 재간접형 구조가 많다”며 “투자자들은 단순히 펀드 총보수만을 비교할 것이 아니라 피투자펀드 보수도 포함한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피투자펀드란 재간접형인 TDF가 투자하는 펀드만을 말한다.

국내 TDF 합성 총보수비용 중에서 전 빈티지(은퇴 목표 시점)에서 패시브 형태로 운용하는 ‘KB온국민TDF’가 연 0.882%로 가장 저렴했으며, 액티브로 운용하는 TDF 중에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가 연 1.05%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위탁운용 여부와 피투자펀드 보수가 합성 총보수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운용으로 위탁운용 수수료가 없고,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펀드를 모자형으로 구성해 일부 재간접형 모(母)펀드를 제외하고는 자(子)펀드인 미래에셋전략배분TDF만 보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 유형 중 합성 총보수비용이 가장 저렴하다”고 말했다.
 
TDF는 장기 투자하는 연금상품으로 보수 차감 후 장기수익률을 비교하는 것도 상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수료가 낮아지면 펀드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무조건 수익률이 높아지는 건 아니고, 운용사별 운용전략과 시장상황·대응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며 “보수 차감 후 수익률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 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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