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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지난 2월 전남 신안군과 자매의 인연을 맺으면서 흑산도에 대한 ‘청양군 명예 섬’ 부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지난 19일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돈곤 청양군수와 박우량 신안군수, 청양군․신안군의회 의장과 의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 표지석에 담은 의미를 새기며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특히 청양읍 소재 고운식물원(원장 이주호)은 음력 12월에 피어나는 설중매 ‘납매’를 기증, 흑산면사무소 기념식수를 돕는 등 상호 협력과 우호 증진의 뜻을 밝혔다.
두 기관의 특별한 인연은 대한제국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흑산도 유배 생활에서 비롯됐다.
지난 1월 청양군 목면 송암리 소재 면암 고택에서 발견된 고문헌 2만여 점 중 흑산도 유배 생활을 담은 기록이 다수 포함됐다는 신문 기사를 접한 박우량 신안군수가 청양군에 결연 의향을 밝힌 이후 실무협의를 거쳐 자매결연에 이른 것이다.
자매결연과 함께 신안군은 ‘천사(1,004)의 섬’ 중 한 곳인 흑산도를 ‘청양군 명예 행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경제․사회․문화․행정 등 전 분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광프로그램과 지역축제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천사의 섬 신안군과 하늘빛, 땅빛, 물빛이 아름다운 청양군이 특별한 인연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라면서 “면암 선생의 겨레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양 지역의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희망이 샘솟는 신안군’은 국토 최남단에 있으며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1,004개(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천일염과 김, 홍어 등 수산물이 유명하고 특히 지난해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안좌면의 보라색 ‘퍼플섬’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