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잉키넨' 음악감독 지휘 시벨리우스 합창교향곡 "쿨레르보" 한국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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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잉키넨' 음악감독 지휘 시벨리우스 합창교향곡 "쿨레르보" 한국 초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1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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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클래식 공연, 핀란드 출신 성악가와 합창단 무대에 올라"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KBS교향악단이 10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아트센터인천에서 제78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KBS교향악단 제783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KBS교향악단 제783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공연은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핀란드 출신 성악가들과 합창단이 대거 내한해 시벨리우스의 합창교향곡 <쿨레르보>를 한국 초연한다.

핀란드 YL 남성합창단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핀란드 YL 남성합창단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핀란드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수학한 피에타리 잉키넨은 올 1월 음악감독 취임 후 북유럽 음악의 메카인 '핀란드' 레퍼토리를 과감하게 소개하며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7개월 만에 내한하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도 범접할 수 없는 핀란드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정통파'의 자격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사진=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사진=KBS교향악단 제공

  1부에서 연주되는 시벨리우스의 <전설>은 건강 문제와 재정난에 시달리던 작곡가의 젊은 나날이 반영된 작품으로, 시벨리우스 특유의 유려한 흐름과 빼어난 기승전결을 보여준다.

이어 2부에서 선보이는 합창교향곡 <쿨레르보>는 핀란드의 국민 영웅 '쿨레르보'의 이야기를 다룬 대규모 관현악곡으로, 한국에서 처음 연주되는 곡이다.

두 작품 모두 핀란드의 오랜 신화와 전설들을 소재로 삼아 북유럽의 진한 정서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바리톤 '톰미 하칼라' (c)Timo Mokkila 사진=KBS 교향악단 제공
바리톤 '톰미 하칼라' (c)Timo Mokkila 사진=KBS 교향악단 제공

 70여 분간 연주되는 <쿨레르보>는 오케스트라 외에도 소프라노, 바리톤 그리고 남성합창단이 등장하는 대작이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바리톤 '톰미 하칼라'와 소프라노 '요한나 루사넨-카르타노'가 각각 쿨레르보와 그의 누이로 출연해 쿨레르보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소프라노 '요한나 루사넨-카르타노'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소프라노 '요한나 루사넨-카르타노' 사진=KBS교향악단 제공

  특히 소프라노 루사넨-카르타노는 <쿨레르보>의 솔로 소프라노 파트를 가장 완벽하게 소화하는 성악가로, 2015년 영국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BBC 프롬스에서 공연한 <쿨레르보> 실황 음반이 BBC 뮤직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17년, 피에타리 잉키넨의 지휘로 이루어진 <쿨레르보>의 체코 초연 무대에서도 솔로 소프라노로 활약하며 이미 서로간의 호흡을 점검한 바 있다.

합창단으로는 1883년 '헬싱키 대학 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돼 <쿨레르보>의 세계 초연에 함께했던 40여 명의 핀란드 YL남성합창단이 내한한다. 여기에 고양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하여 찬란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은 "음악감독 취임 첫해를 맞이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인 만큼 많은 분들이 공연장에 오셔서 <쿨레르보>의 역사적인 한국 초연을 함께해 주셨으면 한다."라며 "분명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잊지 못할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경험하기 힘든 과감한 도전을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의 붐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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