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거리두기 해제 및 해외여행객 증가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증가했다. 31일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2022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7∼9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8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증가했다.
카드 승인 건수도 67억7000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6%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숙박업소·음식점 등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데다 국내외 출입국 규제 완화로 항공사·여행사 등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물가 상승 여파로 소비 심리는 전년 동기 대비 악화하고 있다고 협회는 부연했다.
주요 소비 밀접업종 카드 승인액 변화를 보면 거리두기 해제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와 대비해서도 15.9% 증가해 ‘펜트업 소비’(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경향을 보였다.
운수업의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7.5% 급증했다. 여행·이동이 증가한 데다 작년 3분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이용이 매우 저조했던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여행사 등 레저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카드 승인액도 전년 동기 대비 39.4%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액이 232조3000억원, 법인카드 승인액이 53조3000억원으로, 각각 작년 3분기 대비 13.6%, 22.0% 증가했다. 법인카드 사용액 증가에는 거리두기 해제 외에도 지난해 기업실적 개선 및 고용 회복에 따른 각종 사업자 부담 세금 납부액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전체 카드 중 신용카드 승인액 비중은 78.1%로 작년 3분기(77.6%) 대비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