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심한 위험사용자군 74.1%는 여성
[매일일보]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 또는 스마트폰 중독은 인터넷 혹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금단과 내성을 지니고 있어 일상생활의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9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3만3134명 중 인터넷 중독 청소년이 10만5152명6.9%로 지난해 3.9%에서 2.5%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학년별 인터넷 중독 추이를 보면 중학교 1학년이 지난해 2만4779명(3.9%)에서 4만3344명(7.4%)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다음으로 고등학교 1학년은 2만4091명(3.8%)에서 4만3201명(7.2%)로 증가했다.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인터넷 중독의 약 3배로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2013년도 처음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현황 결과, 초등학교 4학년은 1만372명으로 3.7%, 중학교 1학년은 10만2602명으로 19.8%, 고등학교 1학년은 12만7275명으로 23.2%를 차지하면서 학년이 증가함에 따라 중독률도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성별로 보면 인터넷 중독은 남학생이 71.3%, 여학생은 28.4%로 상대적으로 남학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 스마트폰 중독은 반대로 남학생이 38.9%, 여학생은 61.1%를 기록해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와 금단현상까지 보이는 위험사용자군의 경우에도 인터넷 중독은 남학생 72.9% 여학생 26.7%로 남학생이 여학생의 2.5배였고, 스마트폰은 남학생 25.8%, 여학생 74.1%로 여학생이 남학생의 3배 가까이 됐다.전체적으로 보면 스마트폰 중독률이 17.9%로, 인터넷 중독률 6.4%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의 경우 인터넷에 비해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청소년 중독률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인재근 의원은 “청소년들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은 학습부진뿐만 아니라 건강 이상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중독 치료에 대한 가정과 학교, 사회 등의 각계각층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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