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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전국 500세대 규모 이상 아파트 가운데 대다수가 층간 소음에 취약한 벽식 구조로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들 아파트 중 30%가량은 바닥 두께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확인됐다.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구·옹진군)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를 보면 2009년 이후 준공된 전국 500세대 이상 아파트 가운데 91.9%(70만1천779 세대)가 층간소음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벽식 구조로 지어졌다고 밝혔다.또 이들 아파트의 30.3%(23만1천634 세대)가 바닥 두께 기준(210㎜)에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층간소음이 적은 기둥식 구조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공사비 탓에 1.9%(1만4천267 세대)에 불과했다.벽식 구조는 기둥 없이 벽이 천장을 받치는 공법으로 위층의 바닥소음이 벽을 타고 비교적 아래로 잘 전달된다.반면 기둥식 구조는 천장에 수평으로 설치한 보와 기둥이 천장을 받쳐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보와 기둥을 타고 소음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박 의원은 "앞으로 지어질 신규 아파트에는 내년 5월부터 강화되는 바닥구조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기존 아파트에 대해서는 층간소음과 관리규약 등에 관한 분쟁조정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