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 논란 일파만파…與 "MBC가 망쳐" 野 "尹 불통·독선 시대"
상태바
도어스테핑 논란 일파만파…與 "MBC가 망쳐" 野 "尹 불통·독선 시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11.22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망쳐버린 곳은 MBC"
野 "도어스키핑,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 결정을 놓고 국민의힘은 'MBC 탓'이라며 대통령실을 옹호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언론관에 대해 불통의 상징이라며 비판했다.

국회 과학방송통신기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22일 SBS 라디오에서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였던 MBC 기자를 겨냥, "(윤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을 더 하겠다는 차원에서 처음 시도를 해서 한 것인데, 이것이 소통의 장이 아니라 난동 수준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MBC 경영진과 보도국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전부 민노총 출신"이라며 내부 조직 개편이 시급하고, 궁극적으로는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출입) 기자가 무례하고 무지막지하게 태도를 보이는 것은 MBC 전체가 그런 태도로 취재에 임하고 있고 보도하고 있다는 방증 아닌가. 그걸 가만히 보고 있으라는 것인가"라며 "(도어스테핑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그걸 망쳐버린 곳은 MBC"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회의에서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을 내치고 쓴소리도 가로막던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며 "스스로 만든 불통과 오기의 거대한 벽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며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실 이전 강행의 유일한 이유는 개방과 소통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약속은 신기루로 사라졌다"며 "불통과 폐쇄, 아집, 독선의 용산 시대로 회귀할 바에는 지금이라도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실 이전의 명분이자 소통의 상징쇼는 끝났고 가림막은 과거 '명박산성'처럼 불통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라디오에서 "(도어스테핑) 그것마저 내팽개치고 '도어스키핑' 하겠다는 거 아니겠느냐"며 "(가벽은) '명박산성'에 이어서 '석열가벽'인데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