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中, 北 비핵화 영향력 행사할 능력·책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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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中, 北 비핵화 영향력 행사할 능력·책임 있어"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2.11.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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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차 핵실험? 어리석은 결정…전례 없는 공동대응 할 것"
中 향해 "北 비핵화 위해 최선의 노력 기울이는 게 이익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동맹국들과 함께 전례 없는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중국이 북한의 무기 개발 중단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안보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어떤 종류든 북한이 새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전례 없는 공동대응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할 경우 동맹국들과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책임을 다 하지 않을 경우에는 동북아시아 역내에 군사 자산이 밀려들고, 결과적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행동이 일본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방위비 증대와 미국 전투기 및 함정의 배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방위비 증대'에 대해서도 "일본 열도 머리 위로 (북한의) 미사일이 날아가는데 국방비를 증액 안 하고 그냥 방치할 수는 없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확실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중국이 그 과정에 관여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 영향력을 행사할 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중국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확고하게 중국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윤 대통령은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와 안정을 해친다"며 "거기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만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이나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안보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며 "(한국군으로서는) 우리 주변(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하고 통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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