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중 최상급 제품으로 차별화
[매일일보 이재영 기자]가전 업황 부진에도 삼성전자는 게임체인저가 될 신제품을 개발하며 반전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폴더블폰 신규 시장을 개척해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는 상황이 고무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폴더블폰이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폴더블 폼팩터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출시에 가세하면서 대중화가 빨라진 현상도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기술 완성도를 높이며 최신작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확실한 시장 선두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지난해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정체된 시장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폼팩터 변화를 일으킨 승부수가 적중했다. 패스트 팔로어가 많은 중국 업체들이 서둘러 삼성전자를 뒤쫓는다. 그 추격이 매섭지만 삼성전자도 시장 활성화 측면에선 반길 만한 흐름이다.
TV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입지를 선점했다. 8K TV가 수요 침체 때문에 판매 부진을 겪어도 삼성전자가 7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이상 장기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8K TV 판매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고성능을 체감할 콘텐츠가 많아야 한다. 최근 국내 게임 업계가 콘솔 신작을 적극 출시하는 등 관련 시장의 중심이 모바일을 넘어 대화면으로 이동하고 있어 화질 성능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수요가 폭발할 시기를 차분하게 기다린다. 흔히 초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등 비용 지출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삼성전자는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제품 중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올 1분기 유럽을 공략한다. 이후 연내 미국과 멕시코, 태국, 호주 등에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비스포크 라인 중에서도 고급형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유럽 내 프리미엄 가전을 출시해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과감한 차별화 전략을 밀어부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외에도 미래 충성고객이 될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최신 유행과 문화 생활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프레임은 그러한 노선을 따르고 있다. 더프레임은 전용 작품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거실을 갤러리로 변화시킨다. 디지털 작품을 고화질로 디테일한 컬러와 질감까지 표현해 프리미엄 TV가 왜 필요한지 소비자를 설득한다.
삼성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이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젊은 소비층을 더 많이 확보할 수단으로도 유효하다. 인기 플랫폼 로블록스에 가상공간 삼성 스페이스 타이쿤을 개설, 삼성전자 가전 제품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