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량 서울이 3만3116건으로 최다
청담동 ‘PH129’ 전용 273.96㎡ 보증금 4억·월세 6000만원 최고
[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아파트 월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월 1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 거래량이 8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5445건 가운데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8만812건으로 19.5%를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2017년 2만4015건,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 3만2668건, 지난해 6만4712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만건을 넘겼다.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전년대비 24.8% 증가했다.
월 100만원 이상 고가 월세 거래량은 지역별로 서울이 3만31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만7663건, 인천 5141건, 부산 3632건, 대구 267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세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96㎡로 3월21일 전세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6층)에 계약됐다.
경기에선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킨텍스원시티 3블록’ 전용면적 148㎡로 올해 3월21일 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49층)에 계약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169㎡가 올해 9월5일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500만원(48층)에 거래되며 인천지역 월세 최고가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