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세계에너지총회 기간 중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일부 대기업의 잔치라며 중소기업들은 들러리라고 말하고 있다.대구시와 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총회가 90여년의 총회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고로 성공적인 국제행사로 평가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또한 120여 개국에서 약 7500명이 참가했으며, 일반 참가자들을 포함해 전시회 참관객은 약 3만명이 방문, 73개국에서 272명의 연사가 참석했다고 전했다.그뿐만이 아니라 해외비즈니스기회에 소외되어온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관을 별도로 만들어 국내 에너지 중소기업의 우수성을 알려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 하겠다는 목표로 총 88개사에 94부스가 마련됐다고 밝혔다.이중에는 코레일 관광개발과 대구시로부터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28개 업체들이 중소기업관에 부스를 만들고 제품홍보와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이처럼 성공적인 대회이자 많은 참관객이 방문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관을 찾는 사람은 없어도 너무 없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대구시와 조직위가 홍보를 잘못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행사는 몇몇 대기업을 위한 잔치였지 중소기업들은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당초 조직위는 참가자들이 필수로 들러야 하는 등록센터 내에 있어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중소기업관을 둘러볼 것이라며 참가업체들에게 홍보했다.하지만 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이 들어온 곳으로 바로 나가는 바람에 조직위가 예측한 것과는 달랐다. 서울에서 왔다는 업체 당담자는 “사람도 안 오는 골짜기에 몰아넣고 홍보도 부족한 것 같다”며, “공짜로 참여 했으니 잔말 말고 있으라는 식인 것 같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철저히 대기업들의 들러리 였다”면서, “이렇게 사람 안 오는 국제행사는 처음 이었다”며, “중소기업관이 있고, 상품을 판매한다는 안내 방송과 안내 문구를 비치해 달라 요청했지만 외면당했다”며 조직위를 비판하기도 했다.실제로 중소기업관이 어딘지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으며,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판매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부스도 무료로 대여해 줬으며, WEC런던본부의 반대에도 등록데스크 위치를 바꿔가며 중소기업관 위치선정을 했다”며, “대기업에 임대해 줄 수도 있었지만 중소기업들을 위해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많은 배려를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행사에서 얻은 자료들을 중소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