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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농촌진흥청은 감귤 농가의 시설 하우스 비닐과 보온커튼, 나무에 발생한 이끼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시설 하우스 안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이끼가 생기기 쉽다. 이끼 발생이 많으면 실내의 햇빛 투과량을 떨어뜨려 잎의 광합성량이 낮아지게 되며, 이는 과실 품질이 낮아지는 원인이 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나무 가지, 잎뿐만 아니라 과실에도 이끼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끼를 안전하고 쉽게 없앨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농가의 요구가 있어왔다.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에서는 이러한 이끼를 손쉽게 없앨 수 있는 이끼제거제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데 이 이끼제거제는 초산, 질소질 성분과 미량원소가 혼합된 엽면 살포제제로 이 이끼제거제를 일정량의 물과 섞어서 뿌리면 손쉽고 깨끗하게 이끼를 없앨 수 있는데 한 번 뿌리면 대략 80%의 이끼를 없앨 수 있다.뿌린 후 약 7일 동안은 물 또는 다른 약제를 뿌려 희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내부온도가 높은 경우 어린잎이 타는 증상이 발생하므로 가급적 25℃이하에서 뿌리도록 하고 10월 이후∼개화 전까지 사용하면 좋다. 이끼제거제는 특허출원 됐으며 올해 2월 관련 업체로 기술이전 돼 현재 제품이 생산해 판매되고 있다.이끼발생이 많은 과원은 근본적인 재배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가온하우스는 대체로 고온과 충분한 관수로 이끼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먼저 시설 안을 자주 환기하고 관수량을 적절히 줄여야 한다.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 한승갑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이끼제거제는 효과가 좋은 반면, 희석농도를 잘못 맞출 경우 피해도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 뿌려야 한다.”라고 당부하며 “작물마다 피해 농도가 다르므로 감귤 이외의 다른 작물에는 현재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