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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어둡고 칙칙한 골목길이 주민 손을 거쳐 아름답게 변신했다.강서구는 방화2동 244-3 일대 좁은 골목길을 자연친화적인 쾌적한 생활공간으로 조성, 주민들게 즐거움을 선사했다.80년대 주택취락지역인 상사마을에 속한 이 골목은 주변보다 늦은 개발과 오랜 세월로 인해 길이 좁고 노후했다.따라서 구는 이 골목을 새롭게 가꾸자는데 지역주민과 의견을 같이 하고 지난 5월부터 새롭게 골목 정비에 나섰다.골목길 조성은 전적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기획하고 조성했다.구는 지난 6월 방화2동 주민과 조경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 ‘골목가꾸기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골목 현장조사 및 설계에 착수했다.또 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더 나은 지역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삭막한 담벼락에 예쁜 꽃이 활짝 피고, 생기가 없던 골목이 활기를 찾았다.골목길 초입부터 색다르다. 감나무가 있는 골목길 입구 담에는 감나무와 담이 마치 연결된 것처럼 감각적으로 표현, 보는 재미를 더했다.옆집에는 보일러 연통에 코스모스가 피고, 길을 걷다보면 국화와 무당벌레가 정겨운 길동무가 된다.맞은 편 공간은 주민들이 직접 나무와 꽃을 심고, 화분을 놓아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으로 조성했다.국화와 담쟁이덩굴을 비롯해 편백 영산홍 페츄니아 등 2500본 꽃과 나무를 심어 골목에 생기를 돋구었다.구 관계자는 “쓸쓸하던 골목이 주민들의 손을 거쳐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했다”며 “도심속 생활공간의 가치를 높여 지역에 활력을 높여나가는데 구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골목길 가꾸기 사업은 지난 17일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 골목길 분야 우수 조성대상지로 선정,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