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경렬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전일 신임 사외이사 3명, 중임 사외이사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후보들은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사외이사였던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3명에 대해서는 임기 1년 연장을 추천했다.
여정성, 조화준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여성이다. 중임 후보에 오른 권선주 사외이사를 포함하면 금융지주사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후보로 올린 셈이다.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KB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8.6%에서 42.8%로 높아진다. EU(유럽연합)가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중은 40%다.
김성용 후보는 법무법인 변호사 등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 도산법과 기업구조조정 분야 전문가로 다양한 기관에서 법률과 금융 관련 활동을 지속해 왔다.
여정성 후보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한국소비자학회장,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는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활동해왔다.
조화준 후보는 KTF CFO, KT 자금담당 및 IR 상무, BC카드 CFO(전무), KT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KT그룹에서는 최초의 여성 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를 역임하고 있다.
KB금융 측은 신임 후보 3명의 추천과정이 독립적으로 운영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프로세스를 거쳤다고 자신했다. 사추위는 2015년에 도입, 3단계를 분리한 후보자 검증과정을 거친다.
KB금융지주 사추위 관계자는 “신임 후보들은 엄격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기존 이사회와 함께 전문성이 배가되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확대된 이사회의 전문성과 성별 다양성은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주주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더욱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