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명·박지현 징계' 청원에…민주당 "수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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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제명·박지현 징계' 청원에…민주당 "수용 불가"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3.1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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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자제 발언'으로 갈음
강성 지지자들 자제시키면서 통합 행보 이어갈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 참석,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관련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 참석,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관련 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낙연 전 당 대표 제명과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징계 청원에 대해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으로 답변을 대신하면서 청원에 나선 지지자들을 달래는 한편 당 통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6일 온라인 당원 청원 사이트인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번에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 됩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 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당 지도부 답변 요건(5만명)을 넘겨 권리당원 7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두 청원에 대한 답변을 온라인에 올려 "이재명 대표께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를 본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 사무총장은 답변에서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했던 말 일부를 발췌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이 뒤따라온다. 진영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상처받는 치킨게임이 될 뿐"이라며 "상대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민주적인 정당에서 다양성은 생명이고, 다양한 의견 표출은 당연한 일"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면, 우리끼리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내부 단합만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제명' 청원에 대해서는 "이재명 당 대표께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님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하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며 "우리 당의 단결과 화합을 향한 이재명 당 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혜량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의 이 같은 답변은 비명계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은 자제시키는 대신, 당 내홍을 해결하려는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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