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올해 최종금리 5.1% 제시…현 수준보다 0.25%p↑
매일일보 = 홍석경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에 기술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3포인트(p)(0.12%) 하락한 32394.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p(0.16%) 밀린 3971.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6p(0.45%) 떨어진 11716.0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은행 부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에서 올해 최종금리 예상치를 5.1%로 제시했다. 이는 금리 범위로 보면 5.00%~5.25%로 현 수준보다 0.25%p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신용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 경제가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35%로 상향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60%와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편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마감 시점에 반반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는 은행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6% 수준까지 올라섰고, 2년물 국채금리는 4%를 넘어섰다. 둘 다 지난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위기는 당국의 빠른 조치로 안정세를 찾았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은행 파산을 계기로 자본과 유동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지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당분간 투자자들은 금융 부문의 어려움을 넘어서서, 미국 경제가 회복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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