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금융 협력강화… 제3국 공동진출 위한 교류의장 마련키로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2박 3일간의 프랑스 ‘세일즈외교’ 성과는 창조경제와 금융 분야의 협력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프랑스의 발달된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문화예술을 토대로 한 창조산업 및 금융과 우리의 강점을 결합해 상호 간에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특히 양국 경제인 간의 교류협력과 관련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해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미래형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평가다.이번 순방을 통해 박 대통령은 그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펼쳐 온 세일즈외교의 지평을 유럽 권역까지 확장했다.다만 신흥국에서의 세일즈외교가 인프라와 자원에너지 등 정부 간 협력이 골자였던 데 반해 선진국인 프랑스에서의 세일즈외교는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민간기업의 활발한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데 포커스가 맞춰졌다.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인 간담회’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 것도 양국 경제인 간의 협력 네트워크와 선진국형 세일즈외교 기반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다.양국은 기업인 간의 교류협력이 보다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사증(비자) 절차 간소화를 추진키로 했다. 양국 간 투자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하려는 사람들이 안정된 신분을 조속히 취득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양 정상은 2014년 ‘기업인 및 취업인턴 상호진출지원 협정’ 타결을 목표로 하고 협정체결 전이라도 신속한 비자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공동 발표했다. 협정은 입국 비자의 구비서류를 간소화하고 기존에 3개월 가량 걸리던 비자 처리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청년 취업인턴 교류 확대를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우리 기업 단독 또는 프랑스 기업과 공동으로 제3국 진출시 금융 및 보험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협력 양해각서(MOU)도 4건 체결됐다.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나라 수출입은행(수은)과 프랑스 기관 및 기업 간에 우량사업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의 금융·보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