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비율 1855%, 2조 유증 후 400%대 저감 전망
10년 새 인력 4625명 유출…충원 나섰지만 역부족
수직 계열화로 사업 영역 넓혀 적극 수지 개선 활동
10년 새 인력 4625명 유출…충원 나섰지만 역부족
수직 계열화로 사업 영역 넓혀 적극 수지 개선 활동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권혁웅 신임 대표이사 체제의 한화오션이 출범함에 따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적한 문제로는 재무구조 개선과 인력 충원, 노동조합과의 관계 설정 등이 있는 만큼 권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파트너스·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한화에너지 등 5개 계열사를 동원,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오션의 부채 비율은 1858.3%다. 권 대표는 유증으로 받은 자금을 재무 구조 개선에다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에도 부채 비율은 400%대다. HD한국조선해양 148.2%, 삼성중공업 293.8%에 비해 다소 높은 편으로, 권 대표는 재무 구조 관리에 당분간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회사는 한때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놓치지 않는 글로벌 조선업계 우등생이었다. 그러나 최근 수년 새 불황이 글로벌 조선업계를 덮쳤고,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짐을 쌀 수 밖에 없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자료에 의하면 2013년 12월 31일 전체 직원은 1만2831명이었으나 올해 3월 31일을 기준으로 하면 8206명으로, 10년 새 4625명이 이탈했다. 지난해에는 대리·과장급 설계 담당자들 중 상당수가 경쟁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설계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는 303억달러(한화 약 40조475억원)로, 3년 6개월치 일감이 밀려있지만 생산 능력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