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서울시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 가능
조합과 시공자간 유착, 비리·공사비 증액 등 우려 존재
“사업성 높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양극화도 우려”
조합과 시공자간 유착, 비리·공사비 증액 등 우려 존재
“사업성 높은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양극화도 우려”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오는 7월부터 서울시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시기가 현행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당겨진다.
이에 따라 현재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곳이 116개 단지에 달하는 만큼 주요 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수익성이 예상되는 곳에 수주가 몰리고 수익성이 낮은 곳은 사업 포기가 나오는 등 양극화도 심화될 전망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개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안’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재건축 및 재개발 시공사 선정 시기가 최소 1~2년가량 앞당겨져 시공사 보증으로 사업 초기부터 사업비 조달(대출)이 유리하고, 인허가 등 사업절차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공개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서울시 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116개 단지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음달부터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가장 대표 물량으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지구는 최근 조합원을 상대로 재건축 방안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여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남에선 개포동 주공 5·6·7단지, 서초구 신반포 2·4·7·12·16·20차 등이 알짜 재건축 대어로 하반기부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용산 정비창 일대 등 강북 재개발 구역들도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7월 이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