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방산, 민관 원팀으로 수출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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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K-방산, 민관 원팀으로 수출 경쟁력 키운다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3.06.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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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소총 탄약부터 FA-50 경전투기까지
정부, 지난해부터 3개 수출 협의체 운영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최근 방위 산업이 한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정부와 생산 기업들이 한데 뭉쳐 수출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방산 물자 수출은 탄약 생산 기업 '풍산'이 1975년 M1 카빈 소총용 탄약을 필리핀으로 보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재래식 탄약 수요가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풍산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럽 지역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로 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2008년 방산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국내 방산 수출 1위 업체의 자리를 굳혀왔다. 특히 풍산은 각국에 탄약 생산 플랜트와 방산 기술까지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탄약이 개인 화기에 쓰이는 방산 물자라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전차나 자주포, 항공기 등은 첨단 무기 체계로 분류된다.

실제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는 국산 보병 전투차량을 목표로 병력 수송 장갑차 'K200'을 개발했고, 대우중공업이 생산을 담당했다. 1985년부터 실전 배치된 K200은 1993년 최초로 해외로 수출됐고, 유엔의 보스니아 평화 유지 활동(PKO)에서 성능을 자랑하며 K-첨단 무기 수출이 본격화됐다.

최근에는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곡사포 등 지상 무기 외에도 함정과 전투 체계, 항공기 등으로 수출 품목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는 HD현대·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쟁쟁한 조선업체들이 존재한다. 그런 만큼 △구축함 △잠수함 △대형 수송함 △호위함 △초계함 △유도함 △고속함 △상륙함 △기뢰 부설·제거함도 모두 건조해본 경험이 있어 국산 군함들은 오대양에서 항해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400톤급 필리핀 연안 경비함(OPV) 6척에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 체계(CMS)를 공급한다. 전투 체계를 바탕으로 전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전파하는 디지털 표준 통신 체계인 전술 데이터 링크(TDL)도 함께 수출한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현대화 계획으로 예정돼 있는 잠수함·고속정·대형 상륙함(LPD) 등 신형 함정 도입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폴란드로 수출하기로 한 바 있는 다목적 경전투기 FA-50 파이팅 이글을 말레이시아 공군에도 공급한다.

이 같은 성과는 방위사업청이 적극 지원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해 9월부터 첨단 전력 건설과 방산 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 마련이라는 국정 과제 기조에 맞춰 팀 K-2와 팀 K-9/천무, 팀 FA-50 등 3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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