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동훈 기자 | LIG넥스원이 국내에서 열리는 해양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관련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이하 MADEX)’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국군의 수상·수중·공중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최신 기술력과 수출 시장을 겨냥한 해양유도무기 등을 전시하는 자리다.
LIG넥스원은 이번 MADEX에 참가한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확보했다. 전시공간에서 현재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Navy Sea GHOST(해양의 수호자)’에 호응할 종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전시관은 무인수상정을 중심으로 한 MUM-T와 함정 탑재장비, 해양유도무기 등 분야별 존(ZONE) 3개로 구성했다.
LIG넥스원은 MUM-T 관련 전시공간에서 해군의 기뢰대항작전 능력을 향상시킬 최신 기술력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중 하나인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는 수중에서 자율주행해 기뢰를 탐색할 수 있는 무인잠수정이다. 60kg 이하 중량을 갖춰 승조원이 휴대할 수 있고, 리튬-폴리머 전지가 탑재돼 장시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AUV와 함께 전시된 무인수상정 ‘M-Hunter’는 이종간 군집운용이 가능한 무인수상정이다. AUV와 연동해 자율 기회탐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무인수상정 해검-Ⅱ는 수중에서 자동진수·회수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ROV)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했다.
또 다른 무인수상정 모델인 해검-Ⅲ는 전방에 12.7㎜ 중기관총과 2.75인치 유도로켓 발사대를 탑재한 특징을 보인다. 모듈화 방식을 적용한 캐니스터 발사용 자폭형 드론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해 국내 최초로 해상상태 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성능시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악천후 등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해검-Ⅴ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이 나타났을 때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이와 함께 초대형급 무인잠수정(XLUUV)의 콘셉트 모델도 선보였다. 해당 콘셉트는 적진 해역에서 감시정찰, 정보수집뿐 아니라 대잠전 수행도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해궁 △해성 △청상어 △비궁 △비룡 등 각종 해양유도무기도 전시한다. 해궁은 수직발사체계를 갖춰 아군 함정을 향한 각종 위협을 전방위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대함 순항유도무기 해성은 수평선 너머 원거리의 적 함정까지 격침할 수 있고 대전자전(ECCM)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대잠작전용 정밀 유도 어뢰인 청상어는 업체 주관으로 탐지·공격 능력 향상을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2.75인치 유도로켓 체계인 비궁은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에 투입돼 지난 2019년 치러진 비행시험에서 10발을 목표물에 모두 명중했다. 국내에서는 차량발사체계로 운용하지만 수출형은 해상플랫폼 발사체계(NLS)로도 개발됐다. 공기부양정 등 해안으로 고속 기습 침투하는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비룡은 비궁을 기반으로 사거리를 연장하고 탄두 위력을 증강시켜 함정전투체계와 연동되도록 개발됐다. 연안 방어를 담당하는 해군 차기 고속정에 탑재돼 기습 상륙 세력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잠수함용 전자전 장비(ESM)와 함정용 소형무인기 대응체계(Counter-Unmanned Aerial Systems for Vessel), LnZ옵트로닉스 전자광학장비 등 함정 탑재장비는 미래 해양 감시, 전자전 등 영역에서 작전능력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갈수록 복잡해질 미래전의 전투 양상과 병력자원 고갈 문제에 동시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의 수호자 구축이 필수”라며 “인공지능과 데이터링크, 체계통합, 자율화 기술 분야에서 해양의 수호자를 성공하기 위한 해군 노력에 발맞춰 가겠다”고 밝혔다.
